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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봉정사 (봉정사의 역사, 주변 맛집, 주변 관광지)

by 등산, 여행, 요리 친절 가이드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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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정사의 역사

봉정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집니다. 이 사찰의 창건 설화는 매우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능인스님이 당시 대망산이라 불리던 천등산의 바위굴에서 수행 중이었을 때,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등불을 밝혀 굴 안을 환히 비추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산의 이름이 '천등산(天燈山)'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능인스님이 종이로 만든 봉황을 접어 날려 그 봉황이 머무른 자리에 절을 세우고 '봉정사(鳳停寺)', 즉 '봉황이 머무른 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창건 이야기는 봉정사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봉정사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극락전은 고려 시대인 13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363년(공민왕 12년)에 지붕을 중수했다는 상량문 기록이 발견되어 그 연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당시의 목재 가공 기술과 장식 기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웅전(국보 제311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등 다수의 문화재가 사찰 내에 보존되어 있어, 봉정사는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한국 불교 문화의 보고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되며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봉정사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건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학문과 수행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들이 모여 나라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벌인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1999년 4월 20일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 방문 일정 중 이곳을 방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왕은 봉정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 건축물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 사건은 봉정사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봉정사는 주변 자연환경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천등산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은 사찰의 고요함을 더해주며, 방문객들에게는 수행과 명상의 공간으로서 평화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과 산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 주변을 물들이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2. 주변 맛집

봉정사는 안동 시내에서 약 20~30km 떨어진 서후면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대규모 상업지구나 번화가는 없지만, 안동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박한 식당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또한, 안동 시내로 조금만 이동하면 더 다양한 맛집을 만날 수 있어 여행 코스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소박한 한식과 지역 별미

  • 천등산 식당: 봉정사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으로, 된장찌개, 제육볶음, 산채비빔밥 등 집밥 스타일의 한식을 제공합니다. 관광지 특유의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 봉정사 입구 식당들: 봉정사 입구에는 몇몇 작은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로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이나 떡갈비, 두부전골 같은 간단한 한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많아 여행 중 가볍게 들르기에 적합합니다.

2) 안동 전통 음식 탐방

  • 봉추찜닭: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인 찜닭을 맛보려면 안동 시내 '안동찜닭골목'에 위치한 봉추찜닭이 단연 유명합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닭고기, 당면이 조화를 이루는 이 음식은 봉정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방문 후 들르기에 좋습니다.
  • 안동간고등어: 안동의 또 다른 명물인 간고등어는 짭짤하게 간이 배어 있는 생선을 구워내어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요리입니다. 안동 시내에 위치한 "안동간고등어" 식당은 신선한 고등어와 정갈한 반찬으로 유명하며, 봉정사에서 약 25~30분 거리에 있습니다.
  • 안동국시: 안동의 전통 면 요리인 국시는 맑은 육수에 쌀국수를 넣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안동국시 본점"은 시내에 위치하며, 봉정사 방문 후 이동해 로컬 음식을 체험하기에 적합합니다.

추천 팁: 봉정사 주변은 한적한 산골 지역이라 식당 수가 적고,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됩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원한다면 안동 시내로 이동해 식사를 즐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3. 주변 관광지

봉정사 주변에는 안동의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들이 풍부해, 사찰 방문과 함께 알찬 여행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 병산서원 (봉정사에서 차로 약 20분, 안동시 풍산읍): 조선 시대 유학자 류성룡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낙동강과 병산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강과 산의 조화는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 하회마을 (봉정사에서 차로 약 30분, 안동시 풍천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조선 시대 양반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와가와 초가집이 조화를 이루며, 하회탈춤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 월영교 (봉정사에서 차로 약 40분, 안동시 상아동): 안동댐 위에 세워진 국내 최장 길이의 목재 다리로, 낮에는 한옥 스타일의 건축미를, 밤에는 조명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도산서원 (봉정사에서 차로 약 50분, 안동시 도산면): 퇴계 이황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학문의 산실로, 조선 시대 유교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 안동 민속촌 (봉정사에서 차로 약 40분, 안동댐 인근):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의 전통 가옥을 옮겨 복원한 야외 박물관입니다.

4. 추가 정보.

  • 교통: 봉정사는 안동역이나 터미널에서 버스(246번, 276번)로 접근 가능하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자가용(약 40~50분 소요)이 편리합니다.
  • 방문 시기: 봄(4~5월) 벚꽃과 가을(10~11월) 단풍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 준비물: 산속이라 편의점이 드물고 날씨 변화가 잦으니 간식과 겉옷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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