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육사 문학관은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공간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위치하며, 그의 고향인 원촌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이육사의 문학적 성취와 독립을 위한 헌신을 보존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2004년 7월 31일 개관했습니다.
1. 이육사 문학관 위치
이육사 문학관은 안동 시내에서 약 18km 떨어진 도산면 백운로 525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567번 시내버스를 타면 약 5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합니다. 자가용으로는 35번 국도를 따라 도산면 사무소 앞에서 우회전한 뒤 약 15분 정도 더 가다 보면 문학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도산서원, 퇴계 이황 묘소, 퇴계종택 등 안동의 전통 유산이 자리 잡고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하기에 적합한 코스로 추천됩니다.
2. 건립 배경과 역사
이육사는 1904년 5월 18일 안동 원촌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호 ‘육사’는 대구형무소에서 처음 수감되었을 때 받은 수인번호 264에서 따온 것으로, 그의 저항정신과 고난의 삶을 상징합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그는 의열단 활동,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 연루, 조선혁명군 가입 등으로 17번 투옥되었고, 1944년 1월 16일 북경에서 일제 경찰의 고문으로 순국했습니다.
문학관은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안동시가 주도하여 설립한 공간으로, 2000년 이육사기념사업회 결성을 시작으로 2002년 착공, 2004년 완공되었습니다.
1) 시설 구성
이육사 문학관은 약 7,683㎡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문학관 본관: 연면적 647.93㎡의 2층 건물로,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2층에는 영상실, 세미나실, 전망대가 있습니다.
- 복원 생가(육우당): 이육사의 원래 생가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태화동으로 이전되었다가, 고증을 통해 문학관 부지 내에 복원되었습니다.
- 야외 공간: 잔디광장, 오솔길, 청포도 샘터, 시비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청포도’, ‘광야’, ‘절정’ 등의 시비와 이육사 동상이 있습니다.
- 문학생활관: 약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로, 학생 단체 체험 활동이나 문학 행사에 활용됩니다.
2) 전시 내용
① 1층 전시실
입구에는 이육사의 흉상이 있으며, 유품(포승줄, 용수 등), 친필 원고,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의열단 활동,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 조선혁명군에서의 무장투쟁 등 주요 사건이 연표와 함께 설명됩니다. 감옥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② 2층 영상실과 세미나실
영상실에서는 이육사의 삶과 작품을 다룬 약 15~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상영하며, 세미나실에서는 강연과 토론회가 열립니다. 전망대에서는 원촌마을과 주변 산자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③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
- 문학의 밤: 매년 5월 18일 이육사 탄생일을 기념하여 시 낭송회와 공연이 진행됩니다.
- 육사 백일장: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대회.
- 문학캠프: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 기념 세미나 및 육필전: 작품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와 친필 자료 전시회.
④ 이용 정보
운영 시간:
- 3월~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 11월~2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입장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군경: 1,500원
- 어린이: 1,000원
- 단체(30인 이상): 500원 할인
- 65세 이상, 7세 이하,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료
문의 전화: 054-852-7337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약 50대 이상 수용 가능)
⑤ 주변 볼거리와 연계
문학관 근처에는 ‘광야’의 배경인 원촌 들판과 약 2.5km 거리의 이육사 묘지(마차골)가 있습니다. 또한 도산서원(약 5km), 퇴계종택(약 6km), 안동 하회마을(약 20km) 등과 연계하여 탐방할 수 있습니다.
⑥ 이육사의 문학과 정신
이육사의 시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조국의 현실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청포도’는 순수와 희망을, ‘광야’는 저항과 투쟁을, ‘절정’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노래합니다. 문학관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이 전시와 영상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3. 이육사 문학관 방문 추천
안동 이육사 문학관은 이육사의 문학적 성취와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자,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의 삶은 일제에 맞선 불굴의 의지와 조국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며,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웁니다. 안동을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 시를 음미하고 헌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